Narrativ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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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5
영화 「수퍼 소닉3」 감상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풀어영화에도 수퍼 소닉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소닉과 에그맨으로 간결하게 시작해 2편에서는 테일즈와 너클즈가 합류하고, 이번에는 섀도우 더 헤지혹이 추가되었습니다.게임 요소도 꾸준히 더해지고 있지요. 섀도우의 카오스 컨트롤도 당연하다면 당연히 등장했고, 번외 요소로 챠오도 살짝 선을 보였습니다.시리즈 내외의 오마쥬도 여럿 들어갔습니다. 원작 게임이나 배경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늘어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영화는 전편들의 장점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명쾌한 이야기와 흐름, 유쾌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화려하고 빠른 액션과 시각 효과 같은 것들이죠. 특히, 어른이 보기엔 조금 유치하고 부끄러운 장면을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하고..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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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대가족」 감상
대가족의 대는 ‘크다(大)’가 아니라 ‘대하여(對)’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영어 제목도 ‘About Family’ 즉 ‘가족에 대하여’이고, 포스터에서도 어디까지 가족인지 묻고 있습니다.동시에 큰 가족이라는 의미로도 나아갑니다. 복닥거려야 할 제사인데 혼자라 한탄하는 할아버지 ‘함무옥(김윤석)’으로 시작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 손주들로 가족이 커져가니까요.그리고 결국 두 의미가 합쳐지는 엔딩이 인상적이었습니다.영화는 약간의 신파와 꽤 많은 코미디를 곁들인 드라마인데요. 아마도 중장년층을 주요 관객층으로 정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상영관에서 어머님들을 중심으로 웃음이 터졌고, 웃다 울다 재미있었다는 평도 들렸어요.정자 기증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과거 2000년을 배경으로 하여, 조금은 그리운 옛..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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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딜리버리」 감상
젊은 연인 ‘미자(권소현)’와 ‘달수(강태우)’는 예기치 않게 생긴 아이를 낙태할 생각입니다. 새 생명을 책임지기엔 둘의 삶이 녹록지 않거든요.하지만 그들 앞에 아이가 필요한 불임 부부 ‘귀남(김영민)’과 ‘우희(권소현)’가 나타나며 상황은 달라집니다.이들은 계약을 합니다. 태어날 아이를 귀남 부부가 데려가는 대신, 그에 따른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철없는 계약과 배경이 되는 현실은 씁쓸한 맛이 있는데요. 태어날 아이를 둘러싼 좌충우돌 코미디와 그 아래로 흘러가는 사랑과 신뢰, 책임감이라는 주제가 쓴맛을 중화시킵니다.가벼운 듯 무거운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딜리버리’라는 제목도 흥미롭습니다.영어 딜리버리(Delivery)는 배달이라는 뜻도, 출산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양쪽 뜻을..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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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히든페이스」 감상
첼리스트 ‘수연(조여정)’과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결혼을 앞둔 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수연은 짧은 영상편지로 이별을 통보하며 모습을 감추고, 갑작스러운 증발에 성진은 이해도 대처도 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오래지 않아 첼리스트 ‘미주(박지현)’가 등장하여 수연을 대신하기 시작합니다. 첼리스트로도, 연인으로도요.영화는 시종일관 시선을 잘 잡아둡니다. 초반에는 통속적인 장면으로, 중반에는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후반에는 인물과 심리의 드라마로.그리고 그 아래서는 인물 각자의 갈등과 욕망을 조금씩 꺼내 보이며 이야기를 쌓아갑니다.수연이 사라진 후 벌어지는 일들 사이사이로, 영화는 시점을 과거로 되돌립니다. 과거 성진에게 혹은 미주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에 고민하고 무엇을 원했는지, 대체 무슨..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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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연소일기」 감상
오프닝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옥상에 올라가 망설임 없이 뛰어내리거든요. 아이가 화면에서 사라지며 음악도 뚝 끊기는데, 순간 제 심장도 뚝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다행히 아이는 난간 밖의 공간으로 넘어간 것뿐이었지만요.안심도 잠시, 그다음 장면이 또 씁쓸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는 내용이, 정신 차리고 공부하라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이라서요. 차라리 크게 싸운 친구나 공부만 하라는 부모님에 대한 비난이었다면 마음이 좋았을 것 같아요.이 슬픈 꼬마는 ‘정요우제(황재락)’입니다. 이름의 뜻은 ‘남들보다 뛰어나다’인데, 실제는 또래만 못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연주회를 열 정도로 피아노도 잘 치고 학업 성적도 좋은 한 살 어린 동생 ‘정요우쥔(하백염)’과 비교가 되어 더욱 안타깝지요.요우제는 홍콩대에 진..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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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글래디에이터 II」 감상
영상도 좋고 음악도 좋지만, 이야기가 아쉽습니다. 대규모 전투와 콜로세움 전투 등 볼거리에 분량을 할애하다 보니 인물 서사가 너무 생략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이야기의 기틀은 재미있습니다. 큰 흐름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대비되는 부분이 있거든요.예를 들어 두 작품의 주인공은 오프닝에서 신뢰 받는 지휘관으로 위험한 전투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쪽 다 농담을 곁들여 아군을 격려하는데요. 전작의 막시무스는 신을 경배하는 듯한 어조였다면, 이번 ‘하노(폴 메스칼)’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롱하는 듯 들리기도 해요.그 후 가족을 잃고 노예가 되어 검투사로 서게 되고, 개인적 복수로 시작해 종국에는 로마 시민을 위해 싸우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상세는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뭐랄..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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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청설」 감상
영상도 이야기도 맑고 파란 청량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계절이나 수영 소재 등 여름철을 노린 영화인데, 뭐에 밀렸나 늦가을에 개봉을 했네요.요령은 없지만 마음만은 진지한 젊은 남녀의 알콩달콩 달콤 쌉쌀한 풋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주연 배우들이 모두 예쁘게 담겼으니 특히 배우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청각장애는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지만, 깊이 파고들지는 않습니다. 현실을 보여주되 매몰되지 않고 그 위를 성큼성큼 걸어간다고 하면 좋을까요?사회의 냉대 앞에 ‘괴롭지만 이런 일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겠지’라는 아픈 말로 선을 긋고 시작하고, 소리가 없는 일상을 잔잔히 보여주는 것으로 논쟁을 대신합니다.당장의 큰 충격보다 마음에 오래 남을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엔딩 크레딧 전에 쿠키 영상이..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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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 감상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역시 베놈입니다.에디와 베놈의 투닥거림은 여전히 즐겁고, 심비오트의 화려한 영상과 연출은 더욱 볼만해졌습니다. 시리즈의 매력을 훌륭하게 계승했으니 1, 2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번에도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다만, 개연성은 시리즈 중 최악에 이야기 또한 중구난방이니 논리는 잠시 제쳐두고 가벼운 마음,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 중간에 하나, 끝에 하나 있습니다.더불어 엔딩 크레딧과 함께 각종 동물에 붙은 베놈 스틸컷이 지나갑니다. 특히 펭귄이 인상적이었고 주위에서도 호평이었어요.영화 정보관람 정보15세 이상 관람가(주제, 폭력성)쿠키 영상 있습니다.예고편관람 기록 베놈: 라스트 댄스 Venom: The Last..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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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오후 네시」 감상
영화의 주요 내용은, 정년퇴직 후 외진 전원주택에서 한적한 삶을 기대한 ‘정인(오달수)’과 '현숙(장영남)' 부부가, 매일 오후 4시에 찾아와 평화를 깨는 이웃을 만나며 생기는 소동입니다.얼핏 웃긴 이야기일 것 같은 소재인데요. 장르가 코미디도 스릴러도 아닌 드라마라 호기심이 일었습니다.영화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웃의 방문에는 목적이 없고, 대화는 대화로 작동하지 않으며, 관객은 저들이 '왜' 저러는지 생각할수록 영화에서 멀어지게 됩니다.원인과 결과가 명료한 이야기는 아닌 만큼 해석하기 나름이겠네요.영화는 정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에 반대하며,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되면 불행해질 것이라 말합니다. 영화가 갈 길이 보이지요.시작점에서 정인은 '진짜 자신'을 감춘 위선적인 사..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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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너의 색」 감상
소녀 만화 감성의 깔끔한 작화가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뽀얀 파스텔톤으로, 원색의 사용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이야기도 이 감성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그 시기에 겪을법한 고민과 성장, 우정과 사랑을 파스텔처럼 옅고 뽀얀 느낌으로 그려냅니다.영화는 이들의 고민에 깊숙이 들어가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사쿠나가 키미(타카이시 아카리)’는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지만, 그 이유는 딱히 나오지 않습니다. 자퇴를 할머니에게 알리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 정도만 그려집니다.그들의 고민은 당신들도 그 나이에 겪었을법한 그런 것들이니, 상세는 각자의 경험과 상상으로 채워 넣으라는 의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착한 사람들만 건져 한 방향으로 곱게 펼쳐둔 것 같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것은 키미..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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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전반이 굉장히 좋았던지라 후반이 더 아쉬웠던 영화입니다.전반은 인물 소개 같습니다. 사건을 통해 ‘구재희(김고은)’와 ‘장흥수(노상현)’이 어떤 인물인지 한 겹 한 겹 보여줍니다. 유흥에 젖어 사는 청년, 무리에 끼지 못한 아웃사이더, 요령 없는 어리고 여린 영혼까지.다만 후반 재희가 회사에 들어갈 즈음부터 이야기에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구재희를 중심으로 사이다 감성이 강하게 흐르고, 어색한 상황이 삐걱대며 몰입도가 뚝 떨어져요.전반은 별점 4점짜리 영화라 생각하며 봤는데... 그만큼 후반이 저랑 맞지 않았습니다.이런 차이는 제 경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 청춘 드라마는 제게 그리 가깝지 않은 배경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후반 사회 생활은 제게 너무 익숙한 배경이다 보니 오히려 어색함이..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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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후기 - 웨이브
제목이 참 길죠? 원제도 ‘Humanist Vampire Seeking Consenting Suicidal Person’으로 만만치 않게 깁니다. 둘 다 좋은 제목이라 생각합니다.피는 먹어야 하지만 사람을 공격하거나 죽이고 싶지는 않은 뱀파이어 소녀 사샤와 시시하고 괴로운 삶에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인간 소년 폴의 이야기입니다.다른 걸 다 떠나서 캐스팅이 참 좋습니다. 두 주인공 인물상이 독특한데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려요.사샤와 폴은 모두 자신이 속한 사회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하나는 이단아, 하나는 부적응자에 가깝겠네요.두 사회의 표현도 재미있습니다.인간의 죽음에 동정심을 느끼는 사샤를 보고 부모와 가족은 크게 괴로워합니다. 뱀파이어가 마땅히 가져야 할 감정이나 윤리관을 사샤는 가지지 못했으..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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