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멀 킹덤」 감상
알기 쉬운 은유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변화의 공포, 차별과 폭력, 학살과 난민, 성장과 독립,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 어떤 삶이 진짜인가 등 각자 경험에 따라서 와닿는 부분이 다를 것 같습니다.
원인 불명의 이유로 인간이 동물로 변하는 세상. 주인공 ‘에밀(폴 키르셰)’도 어머니가 동물로 변해가고 있고, 치료라는 미명하에 인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입니다.
남부 보호소로 이동하는 어머니를 따라, 에밀도 남부로 이사합니다. 거기서 에밀은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깔끔한 집, 학교와 친구들, 높은 담장의 보호소와 금단의 숲 같은 것들이죠.
에밀은 인간 사회에서 경계로 다시 숲으로 나아가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영화는 그런 에밀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 우리의 면면을 비춥니다.
영화는 차별이 나쁘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그것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들춰보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자면 에밀의 아버지 ‘프랑수아(로망 뒤리스)’가 있겠네요. 에밀의 어머니도, 에밀의 친구인 픽스도 동물로 변하며 에밀을 다치게 하는데요. 이에 대한 프랑수아의 반응은 완전히 다릅니다. 능히 이해할 수 있는 이 혐오에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우리를 달리고 날아오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만합니다.
더불어 동물로 변화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완벽한 CG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살짝 어색한 분장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와 깊이가 있습니다.
눈이 즐거운 감성 판타지로 봐도 좋고, 가슴을 울리는 우화로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
관람 정보
- 15세 이상 관람가(폭력성, 공포, 약물)
- 쿠키 영상 없습니다.
예고편
관람 기록
![](https://blog.kakaocdn.net/dn/we0wk/btsLZtvUJDj/TW1KnsmKpDcQ7zKTA26ns0/img.jpg)
- 애니멀 킹덤
- The Animal Kingdom
- CGV 기흥 4관
- 2025년 1월 23일
- ★★★★ 경계의 삶을 희망하며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